대표적인 보수논객으로 유명한 전원책 자유경제원장이 삼성그룹 최고경영진에게 따뜻한 인간적인 감성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전 원장은 15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삼성그룹 수요 사장단회의에 강사로 초빙돼 ‘아날로그와 인간적인 감성의 필요성’에 대해 강연했다.
전 원장은 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강연의 핵심은 ‘지금 삼성에 필요한 건 아날로그’라는 것”이라며 “즉 인간이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이 정확한 기업, 최고의 엘리트들이 모여 있는 기업이긴 하지만 가깝게 느껴지지 않고, 때로는 차갑게 느껴지는 건 인간적인 감성이 빠져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전 원장은 “아날로그가 ‘유추(類推 )’에서 온 말이듯이 비록 정확하지는 않더라도 느리고 따뜻한 걸 추구해야 한다”며 “1인 가구가 늘어가고 정이 메마를수록 결국 필요한 건 인간”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의 미래 시장에 대해 “이제 삼성은 선진국을 넘어 인도, 브라질, 그리고 더 멀리 나이지리아까지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원장은 “인도는 10년 후 시장, 나이지리아는 30년 후 시장이 될 것”이라며 “30년 전의 삼성이 지금과 달랐듯 30년 후의 삼성이 여전히 글로벌 기업으로 남아 있으려면 지금부터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중국에는 ‘어질 인(仁)’, 일본에는 ‘염치’의 문화가 있듯이 나이지리아에도 그들만의 문화가 있을 것이다. 삼성이 그쪽 문화에 맞춰 접근해야 한다”며 “그래야 터를 닦고 이웃처럼 다가갈 수 있고, 20∼30년 후 먹을거리를 찾아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