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의 철강ㆍ기계회사인 티센크루프가 국내에 엘리베이터 관련 연구ㆍ개발(R&D)센터와 동북아지역본부를 설치하는데 이어 자동차 부품과 철강, 테크놀로지, 서비스 등 전방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6일 재계에 따르면 티센크루프의 에르하르트 슐츠 총괄회장(이사회 의장) 일행은 7일 방한해 오는 10일까지 체류하면서 노무현 대통령,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 손학규 경기도지사 등 정ㆍ관ㆍ재계 주요 인사를 면담하고 한국 투자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티센크루프의 한국 투자규모는 동양엘리베이터 인수에 들어간 1억달러 등을 포함해 R&D센터와 지역본부 마련, 국내 전장품업체와의 자본제휴 등 총 5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한국이 동북아 엘리베이터 시장을 뚫기에 적합한 생산능력과 지역거점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자동차 전장품 분야에서도 국내 유수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티센크루프는 중국과 한국에 동시 진출을 추진하고 한국의 경우 고급인력을 활용해 첨단 소재ㆍ부품 생산 및 R&D기지로 삼겠다는 전략을 갖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전 세계 70여개국에 걸쳐 700개 이상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그룹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이 52조원, 직원 수는 총 19만명에 달한다. 우리나라에는 지난해 10월 동양엘리베이터 지분 75%를 인수, 티센크루프동양엘리베이터를 출범시키며 본격 진출했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