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397개사 잉여금 넘쳐도 무상증자 외면

2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의 99회계연도 반기보고서를 기준으로 무상증자 가능비율(잉여금/액면가 발행주식수)을 조사한 결과, 전체 584개사중 68%에 해당하는 397개사가 무상증자를 실시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중 태광산업은 무상가능 비율이 1만4,092%에 달해 자본금의 140배나 되는 잉여금(자본잉여금과 이익잉여금)을 쌓아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롯데제과(5,070%)와 연합철강(4,648%), 고려제강(4,447%) 등 46개사가 1,000% 이상의 무상증자 여력을 보였다. 이밖에 100∼500%의 무상증자 비율을 보인 기업은 226개사로 나타났으며 100%미만은 57개사로 집계됐다. 한편 이들 397개 기업의 작년초대비 주가상승률은 평균 18.43%에 그쳐 같은 기간 상승종목의 주가상승률 192.92%는 물론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43.87%에도 크게 못미쳤다. 이에 따라 업계관계자들은 『자본금에 비해 잉여금을 많이 쌓아두고도 주가관리에 소홀한 기업이 많다』면서 『주가부양을 위해 무상증자등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들 종목의 평균 주식 회전율은 642.53%로 나타나 주가상승 종목의 평균회전율 909.33%에 훨씬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소측은 이에 대해 『유동주식의 부족등으로 회전율이 낮게 나왔다』면서 『무상증자를 실시할 경우 상장주식 회전율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S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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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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