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는 삼성전자[005930]가 지난주에 NAND플래시메모리 반도체 가격을 시장 예상치 14%나 자사에서 기대한 16%보다 훨씬 큰 20-25% 인하했다고 8일 밝혔다.
그러나 메릴린치는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과 12개월 목표주가 95만원은 종전대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메릴린치는 삼성전자가 지난달부터 재고 증가 가능성 등으로 인해 가격 압박을 받아왔으며 300㎜ 웨이퍼를 이용한 90㎚급 공정 등 첨단 시설에서의 1기가비트(Gb)급 이상 고용량 제품의 양산으로 인해 가격 인하는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 풀이했다.
그럼에도 1Gb와 2Gb 제품 가격이 25% 인하된 것은 놀랄만한 일이라고 메릴린치는 말했다.
이처럼 제품 가격 인하 폭이 예상보다 커지면서 삼성전자의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 예상치를 각각 9%와 6%로 낮춰야 했다고 메릴린치는 설명했다.
하지만 메릴린치는 가격 하락에 따른 판매량 증가나 첨단기술 도입에 따른 원가절감이 제품 단가 인하로 인한 수익 증가를 충분히 보전할 수 있다며 기존 투자의견을 고수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