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공연화제] 모던발레로 부활하는 `바리공주'

오랫만에 대형 창작발레가 무대에 오른다. 국립발레단이 고조선의 바리데기 신화를 모던발레로 재창조한 작품「바리」를 6일부터 9일까지 국립중앙극장 대극장에 올린다.「고려애가」이후 8년만에 선보이는 국립발레단의 이번 창작무대는 한국적 감각에 얽매이지 않고 현대적인 스타일로 작품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우선 이 작품의 전체적인 틀은 이승과 저승이라는 이원구조로 짜여졌는데 이승과 저승의 구분을 발레와 현대무용이라는 상이한 춤 형식으로 설정하고 있다. 또다른 특징은 우리 공연예술계 내노라하는 스타들이 총동원됐다는 것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창작발레로 우뚝 선 유니버설발레단「심청」의 대본작가 박용구씨가 작가겸 연출가로 직접 현장을 지휘하며, 한국적인 음악어법찾기라는 일관된 화두를 견지하고 있는 이건용씨가 작곡을, 그리고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가진 윤정섭씨가 무대미술을, 「명성왕후」로 주가를 올린 김현숙씨가 의상디자인을 각각 맡았다. 안무는 국립발레단단장인 최태지씨가 구성하되, 현대무용 부문은 줄리아드 무용과 출신의 안성수씨가 도운다. 이번 공연에서는 발레공연사상 처음으로 회전무대를 사용한다. 18번이나 변하는 복작합 무대전환은 윤정섭에 의해 효율적으로 재단된다. 무대는 집이나 산 등 사실적인 구조물은 일절 배제하고 권력을 상징하는 여섯마리 말의 조상(彫像)을 세워 추상적인 이미지로 꾸며진다. 주인공 바리역에는 98 USA 국제발레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동상을 수상한 김지영과 모스크바 볼쇼이 발레학교출신의 김주원이 더블 캐스팅됐다. (02)274-1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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