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루머inside]예신피제이가 팔린다고?

‘예신피제이가 코오롱에 팔린다고?’ 부부간 경영권분쟁으로 떠들썩 했던 예신피제이가 겨우 경영권 안정을 되찾는가 싶더니, 느닷없이 매각설이 불거져 나와 투자자들을 다시 긴장시키고 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예신피제이가 코오롱과 지분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그럴 듯한 괴소문이 일부 메신저 등을 통해 확산됐다. 이같은 루머는 며칠전 부터 그럴듯하게 포장돼 시장에 흘러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M&A 루머 영향인지, 예신피제이 주가는 지난 달 24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난 25일에는 상한가로 마감하기도 했다. 하지만 1일 예신피제이 주가는 연속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1.84% 하락 마감했다. 일각에서는 예신피제이 매각설은 그동안 경영권 분쟁과정에서 앙금이 가시지 않은 세력들이 퍼트린 ‘악성루머’이거나, 아니면 일부 개미투자자들이 지어낸 허무맹랑한 ‘황당루머’일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박상돈 예신피제이 회장의 회사 지분은 34% 이고, 분쟁 당사자였던 부인 오매화 전 회장과 자녀들은 49%를 보유중이다. 박 회장이 경영권을 갖는 대신, 오 전 회장측의 지분을 인정하기로 하고 경영권 분쟁을 종결했다. 오 전 회장의 지분 역시 1년뒤 박 회장이 우선매수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양측 모두 당장 지분매각 가능성이나 필요성이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루머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예신피제이 고위 관계자 역시 “지분 매각설은 금시초문”이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한편 박 회장은 부인과 1년여의 경영권 분쟁을 끝내고, 사명변경 검토와 함께 본점소재지도 변경하는 등 새출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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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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