舊 한미銀 노조, 씨티그룹 회장 만난다
하영구 행장 등 경영진도 동행, 8일 美 출국
김정곤 기자 mckids@sed.co.kr
한국씨티은행의 옛 한미은행 노동조합 지도부가 척 프린스 씨티그룹 회장을 만나러 오는 8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이들은 뉴욕 씨티그룹 본사를 찾아 한국시장의 특수성과 노사문제 등 각종 현안을 씨티그룹 최고위층에 전달할 예정이다.
5일 한국씨티은행에 따르면 옛 한미은행 노조 지도부는 10일간의 일정으로 씨티그룹 본사를 방문한다. 이번 출장 길에는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과 박진회 수석부행장 등 경영진과 박찬근 노조위원장, 이용하 수석부위원장 등 노조측 인사 4명이 함께 간다. 노조측은 10일 프린스 회장과 면담하는 것을 포함해 아제이 방가 소비자금융그룹 대표, 로버트 드러스킨 기업금융그룹 대표 등 씨티그룹의 최고위급 인사 6~7명을 잇따라 만날 예정이다.
당초 노조는 단독으로 씨티그룹 본사를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하 행장이 동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그룹 최고 경영자들에게 월마트ㆍ까르푸 등의 실패사례 등 한국시장의 특수성을 설명하고 한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조직 슬림화 및 국내 전결권 확대와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를 만들 것을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시장 사정에 맞는 여신정책 등 규정을 재정립하고 외국인 경영진의 단기업적주의 부작용 개선도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로 했다.
노조는 또 한국씨티은행 당기순이익의 1%를 한국에 재투자할 것을 요구하고 현지 사회기부활동 강화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입력시간 : 2006/07/05 1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