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혜성 탐사로봇 필레 '착륙 소리' 공개

인류 사상 최초로 혜성 표면에 닿은 탐사로봇 ‘필레’(Philae)의 혜성 착륙 소리가 20일(현지시간) 공개됐다.

독일 항공우주연구소(DLR)는 지난 12일 필레가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에 착륙하는 소리를 담은 오디오 파일을 이날 홈페이지에 올렸다.

약 2초 분량의 녹음에는 필레가 혜성 표면에 닿는 순간 낸 ‘덜컹’하는 소리가 담겼는데, 테니스공을 라켓으로 느리게 받아치는 소리와도 흡사하다.


혜성 표면에는 소리를 전달하는 매체인 공기가 없지만 필레를 지탱하는 3개의 금속 지지대를 통해 착륙 순간의 소리가 녹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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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R은 이를 두고 “짧지만 의미 있는 ‘쿵’ 소리”라고 말했다.

DLR의 연구원 클라우스 자이덴슈티커는 이 소리에 대해 “필레가 혜성 표면에서 몇 센티미터 두께의 부드러운 층에 먼저 닿고 나서 얼음으로 추정되는 딱딱한 층을 만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모선인 로제타호에 실려 2004년 발사된 필레는 11년 가까이 약 65억㎞를 비행한 끝에 지난 12일 지구에서 5억1,000만㎞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혜성 67P에 착륙했다.

필레는 지난 15일 배터리 방전으로 ‘대기모드’에 들어갔으며 작동이 정지되기 전 수집한 데이터를 모두 지구로 전송, 현재 이에 대한 분석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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