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능력시험(TOPIKㆍ토픽)에 말하기 평가를 도입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은 한국어를 모국어로 쓰지 않는 외국인과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한국어 사용능력을 인증하는 한국어능력시험의 의사소통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2015년 말하기 영역의 시범 평가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2일 밝혔다.
현행 한국어능력시험은 어휘ㆍ문법, 쓰기, 읽기, 듣기의 4개 영역으로 구성돼 있다. 이 때문에 총체적 언어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말하기 평가를 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았다.
국제교육원은 다음달부터 4개월 간 평가 유형 개발을 위한 연구 용역을 실시하고 내년에는 표준문형 개발 검토에 들어간다. 당국은 이미 많은 수험생이 치른 CBTㆍIBT 토플과 내년부터 본격 시행될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도 토픽 말하기 평가의 모델로 삼아 참고할 계획이다.
1997년 처음 시행된 한국어능력평가시험은 올해 49개국에서 치러졌으며 국내대학 유학 희망자와 국내외 한국기업체 취업 희망자들이 많이 응시한다.
국제교육원은 “말하기 평가가 정착되면 ‘고득점자가 글은 잘 읽는데 말을 잘 못한다’는 일부 비판이 줄어들 것”이라며 “한글ㆍ한국어 교육의 새로운 분야 개척과 함께 한류 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