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3,500억원의 국비 지원을 통해 쇠퇴된 도시 기능을 복원하는 도시재생사업 공모에 총 76개 사업이 몰렸다. 국토교통부는 평가와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다음달 중 최대 35개 사업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4일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중순부터 4월 말까지 진행된 도시재생사업 공모가 각 지방자치단체들의 높은 관심 속에 마무리됐다. 전국 주요 지자체들이 신청한 건수는 서울시 4건을 포함해 총 76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재생사업은 노후 도시지역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정부가 뉴타운·재개발의 대안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지난해 말 기준 전국 3,479개 읍·면·동 중 65%에 해당하는 2,262곳이 쇠퇴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비 지원과 민간 투자 등을 합해 오는 2017년까지 총 1조2,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당장 올해 선정되는 35개 사업에는 3,500억원가량의 정부 자금이 지원된다. 이미 지난해는 서울 종로 창신·숭인 지역 등 13곳이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선정된 바 있다. 뉴타운 해제지역인 창신·숭인동 일대는 봉제산업을 되살리고 관광사업도 진행하기로 했다.
내년 추진지역을 선정하는 이번 공모에서는 사업유형별로 △도시경제기반형 11개 △근린재생형 중 중심시가지형 20개 △근린재생형 중 일반형 45개 사업에 대한 심사가 진행 중이다. 각 지자체는 도새재생사업 선정을 위해 관계기관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 중 도시경제기반형은 도시 내 공공청사 이전 부지와 철도시설 등 노후화된 국공유지를 민관 공동사업 방식으로 개발하는 사업으로 1곳당 250억원의 국비 지원과 입지규제 최소구역 지정 등의 규제완화가 패키지로 이뤄진다. 총 5개 사업을 선정하는 공모에서 인천의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 등 11개 사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근린재생형은 중심시가지의 경제활성화와 낙후된 근린 주거지역의 생활환경 개선을 목표로 진행되며 중심시가지형 1곳당 100억원(최대 10개), 일반형 60억원(최대 20개)의 지원이 이뤄진다. 서울의 '해방촌 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도시재생'과 '부산의 '학장천변 도시 섬마을 재생 프로젝트', 제주의 '제주시 원도심 도시재생사업' 등 총 65개 사업(중심시가지형 20개·일반형 45개)이 신청했으며 이 중 평가를 거쳐 30개(중심시가지형 10개·일반형 20개)로 압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