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병 환자와 성병 환자의 의료기관 방문 횟수가 크게 늘고 있다.
1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01년 매독이나 임균감염(임질), 클라미디아균 감염 등 각종 성병 감염자는 총 36만8,436명으로 전년의 27만1,629명에 비해 35.6%나 증가했다. 지난 99년 성병 감염자수는 24만3,150명으로 성병은 계속 증가추세다.
성병 감염자의 의료기관 내원 일수도 2001년에 112만2,624일로 전년의 80만9,102일에 비해 38.7%나 증가했고 이로 인한 진료비(본인부담금 포함, 비보험 제외)도 2001년 137억3,000만원으로 2000년의 93억원에 비해 47.6% 늘었다. 특히 임균 감염의 경우 2000년 4만7,149명이던 환자가 2001년 8만2,537명으로 75.1%나 증가했고 클라미디아균 감염도 2000년 1만6,647명에서 2001년 2만3,987명으로 44.1% 증가했다.
여의도 성모병원의 조용현 교수(대한요로생식기감염학회장)는 “임균 감염 환자가 증가한 것은 과거 임질균에 잘 듣던 퀴놀론 계열의 약이 요즘은 잘 안 듣기 때문”이라면서 “최근 몇년 사이 임질균의 약에 대한 내성이 강해져 병원 신세를 지는 환자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임웅재기자 jea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