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감원 임원인사 벌써부터 하마평

○.연말 금융감독원 임원 인사를 놓고 벌써부터 하마평이 무성.현대투신과 하이닉스반도체 처리 등 현안 처리가 매듭단계에 들어서자 내부 인사 구도가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내며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것. 관심사는 ▲ 연말 임기가 끝나는 강병호 부원장과 기업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종창 전 부원장 자리를 이번 기회에 모두 채울지 ▲ 채운다면 외부 전문가 영입일지, 내부에서 승진할지 등 두가지로 좁혀진다. 이근영 금감원장은 강 부원장이 떠나도 자리를 채우지 않고 정기홍 부원장만으로 꾸려나가길 바란다. 이 경우 인사폭은 최소화된다. 기껏 부원장보만 1~2명 정도 승진시키는 데 그칠 전망. 그러나 가능성은 매우 적다. 재경부 등에서는 여전히 금감원 부원장 자리 중 한곳을 자신들의 몫으로 생각하고 있다. 한국은행 노조 반발로 무산된 김우석 한은 감사의 부원장 기용 방안도 이런 구도에서 비롯됐다. 이에 따라 정기홍 부원장 외에 부원장 한명을 채우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 경우 일단 외부 영입방안이 우세한 형국. 김 감사 외에 진영욱 한화증권 사장 등이 오르내린다. 내부 승진이 이뤄지면 3명의 현 부원장보(김영재ㆍ오갑수ㆍ강기원)가 후보다. 무죄 석방된 김 부원장보는 명예회복 차원에서, 오갑수 부원장보는 증권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는 점에서, 강 부원장보는 현대 등 굵직한 현안들을 무난하게 처리해왔다는 점에서 각각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중 강 부원장보를 제외한 두 사람은 이번이 임기 만료다. 현재로서는 오 부원장보가 가장 강력한 후보지만 이 원장의 대전고 후배라는 점 때문에 역차별을 받을 수도 있다. 부원장보 중 한사람이 승진할 경우 후임 부원장보에는 이성노 기획조정국장과 이종호 은행감독국장 등이 승진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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