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앞바다가 조력, 풍력, 조류 등을 이용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3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민간 기업들과 제3섹터(자치단체의 출자비율이 50% 미만인 상법상 주식회사) 방식으로 추진하는 조력과 풍력 조류 등을 활용하는 발전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들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경우 안정적인 에너지원과 탄소 배출권을 확보하고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선 인천 강화도 일대에 오는 2015년 상업운전 시작을 목표로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가 건립된다. 이 조력발전소는 강화도, 교동도, 석모도, 서검도 등 4개 섬을 총 연장 7,795m의 조력댐 방조제로 연결해 25.4㎿ 수차발전기 32기를 설치하게 된다. 시는 이미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쳤고 올 상반기 안에 타당성 조사를 끝낸 뒤 강화군, 한국중부발전㈜, 대우건설컨소시엄과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할 예정이다. 중구 무의도 앞바다에는 해상 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된다. 시와 한국남동발전㈜, 한화건설 컨소시엄은 지난해 말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최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단지는 2013년 가동을 목표로 무의도에서 서쪽으로 5㎞ 가량 떨어진 바다에 건립된다. 이곳에 2.5㎿급 풍력발전기 39기를 설치해 연간 267GWh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발전량은 인천지역 연간 전력사용량 1만8165GWh의 1.5%로, 인천시내 93만 가구 중 6만9,500가구(7.5%)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옹진군 덕적도 일대 해역에 2015년까지 바닷물의 흐름을 이용한 대규모 조류발전단지를 구축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시는 지난 29일 포스코건설, 한국남동발전, 인하대, 옹진군과 이 사업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 조류발전단지는 덕적도와 대이작ㆍ소이작도 일대 바닷속 4곳에 1㎿급 조류발전기 200기를 설치해 인천지역 연간 전력사용량의 3.2%인 61만3,200MWh를 생산할 것으로 추산된다. 시 관계자는 “인천지역의 유리한 여건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이 계획대로 가동되면 현재 발전연료로 쓰이는 유연탄, 중유, 액화천연가스(LNG) 등의 사용량을 크게 줄이고 국가 경쟁력 제고와 저탄소 녹색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