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순환근무때문에…

국내 금융기관 종사자 외국계보다 전문성 떨어져

국내 금융기관 종사자가 외국계 금융기관 종사자에 비해 전문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연구원 산하 금융인력네트워크센터가 6일 발표한 ‘금융인력 기초통계 분석결과’에 따르면 금융업 전체에서 현재 직무에 3년 이상 근무하고 있는 인력 비중은 24%에 불과했다. 이는 해당 직무에 대한 전문성 축적이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현상은 순환근무가 일반화됐기 때문에 나타나고 있다. 외국계 금융기관의 경우 현재 직무에 3년 이상 근무한 인력의 비중은 45.4%로 국내 계열 금융기관에 비해 20%포인트 이상 높다. 금융인력네트워크센터는 “동일직무 근무기간이 길지 않아 종사자가 해당 직무에 대한 전문성을 축적함에 있어 다소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전체 금융기관 직원 중 공인회계사(CPA), 미국공인회계사(AICPA), 재무위험관리사(FRM), 공인재무분석가(CFA) 등의 전문자격증을 소지한 사람의 비율도 1.18%에 그쳤다. 전문자격증을 갖고 있는 분야는 투자직무 종사자가 4.11%로 가장 높았고 경영지원(2.01%), 일반영업(0.96%), 자금조달(0.89%), 창구영업(0.14%) 등의 순이었다. 금융기관 종사자들의 급여 수준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기관 종사자는 전체의 절반 이상(52.6%)이 연 5,000만원 이상의 급여를 받고 있다. 특히 투자직무에 종사하는 금융기관 직원의 경우 37.3%가 연 7,500만원 이상의 급여를 받고 있어 급여 수준이 가장 높았다. 정규직 비중은 82%였다. 은행(77.1%)과 증권ㆍ선물(75.9%)의 경우 정규직 비중이 낮았으나 자산운용(90.3%)과 보험(89.2%) 분야는 정규직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금융업 전체의 여성인력 고용은 39.5%로 나타나 전체 산업의 평균치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외국계(54.1%)와 국내계(38.8%) 금융기관간 차이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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