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의 고공행진으로 지난달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상승률이 3%대의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5일 내놓은 '8월중 가공단계별 물가동향'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의선행지표 성격을 지닌 원재료.중간재 물가지수는 지난달 117.3으로 작년 동월에 비해 3.1% 올랐다.
원재료.중간재 물가상승률은 5월 1.7%, 6월 2.7%, 7월 3.9%로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
이는 국내 수입원유의 80%를 차지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 유종인 두바이유가지난달 배럴당 56.8달러에 달한 데다 중간재 물가도 석유.화학제품 및 금속1차 제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1% 올랐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원재료.중간재 물가상승률은 전월 대비로는 1.1% 올라 7월의 2.0%보다는 다소주춤했다.
서비스를 제외한 재화부문의 종합적인 인플레이션 측정지표인 최종재 물가상승률은 작년 동월 대비 0.2% 하락했지만 전월대비로는 0.3% 상승했다.
김성용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국제유가가 원재료.중간재 물가상승에 가장 큰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유가가 기조적으로 안정세를 보이지 않은 한 9월에도 원재료.중간재 물가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