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운전자 부담이 갈수록 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유가 '고공 비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자동차 필수부품인 타이어 가격도 인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시장점유율 43% 안팎인 한국타이어의 경우 지난 6월 북미, 유럽 수출 타이어 가격을 3-6% 올린 데 이어 7월들어 내수 타이어를 3-5%, 그리고 중국과 남미 등 나머지 해외 수출용을 3-8% 가량 각각 인상했다. 업계 2위의 금호타이어도 지난 6월 승용차, RV용 타이어 값을 올린 데 이어 7월트럭, 버스용 타이어 가격을 인상했다.
이는 국내외 제품에 모두 적용된 것으로 평균 인상 폭은 4-5%였다. 타이어 값 인상은 주요 재료인 천연, 합성고무 등 원재료 가격 급등 때문이라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주재료 급등세로 영업이익률이 압박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석유공사가 최근 전국의 주유소 980곳에서 판매되는 유가를 표본 조사한 결과 지난달 넷째 주(7월24-28일) 무연 휘발유의 평균 판매 가격은 ℓ당 1천545.67원으로 종전 사상 최고가였던 전주보다 0.91원 올랐다. 경유도 ℓ당 1천298.98원으로 전주보다 1.18원 상승, 4주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고유가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또한 산업자원부가 올해 상반기 자동차 연료유 소비량 등을 조사한 결과 자동차1대당 연료 소비량이 0.6% 감소하고, 석유 소비량도 2.8% 줄어드는 등 고유가 지속에 따른 소비자 부담이 다양한 양상으로 가시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울 주유소에 비해 최고 100원 안팎 차이로 낮은 휘발유 가격대를보였던 일부 지방 주유소도 최근들어 휘발유값 인상 폭을 키우면서 서울지역 주유소와의 가격차를 20-30원대로 좁히고 있다. kbeom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