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개선 기대감이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감을 잠재우고 있는 양상이다.
뉴욕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20, 21일(현지시간)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디스인플레이션 종식’ 선언이후 ‘기업실적 개선 ’과 ‘금리인상 가능성’이라는 두 가지 변수를 놓고 고민을 하다가 결국 기업실적 개선 쪽으로 기울었다.
22일 존 스노우 재무장관이 채권시장협회에 참석해 “미국 경제는 인플레이션 없이 견고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고 언급한데 이어 벤 버난케 FRB 이사도 “금리인상을 확신할 수 없다”고 얘기한 것이 방향전환의 중요 한 계기가 됐다.
그 동안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감으로 주식을 사지 못하고 팔짱을 끼고 있었던 투자자들은 마치 존 스노우 재무장관의 발언을 기다렸다는 듯이 주식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43.93포인트 (1.40%) 오른 1만461.20을 기록, 지난 3월 25일 이후 한달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술주로 대표되는 나스닥 지수도 37.28포인트(1.87%) 오른 2032.91포인트로 3주일 여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쉴즈앤코의 시장 애널리스트인 존 휴이는 “시장은 당분간 금리가 오를 것 이라는 걱정을 멈춘 듯하다. 미국경기에 대한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주식시장이 강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고용조건’도 점차 회복 될 것이란 점을 들어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오는 6월이나 8월에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뉴욕=서정명특파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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