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야구가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야구 관련 금융상품도 잇따라 히트를 치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지난 4일 출시한 'KB국민프로야구예금'의 실적은 6만2,767계좌, 6,798억원에 달하고 있다.
현재까지 8개 구단 중 서울이 연고지인 두산은 판매 4일 만인 7일 1,000억원 한도가 소진됐다. 이어 LG와 SKㆍ롯데ㆍ넥센도 차례로 한도가 소진됐으며 한화ㆍ삼성ㆍ기아 등 3개 구단만이 아직 500억원가량의 여유가 남아 있다.
이 예금은 금리가 응원구단의 성적에 연계되는 게임형 정기예금으로 기본이율은 연 4.1%지만 가입시 선택한 응원 구단의 성적과 프로야구 흥행에 연계된 우대이율을 모두 받으면 최고 연 5.7%까지 높아진다. 또 정규시즌 관중 수가 660만명을 돌파하면 가입고객 중 660명을 추첨해 6.6%포인트의 보너스 이율도 제공한다.
한국씨티은행이 지난달 29일 출시한 '원더풀 홈런통장'도 25일 기준 2,586계좌, 26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 통장은 기본이율이 연 0.1%이지만 응원구단의 누적 홈런 수, 홈런 1위 선수의 50홈런 돌파, 관중 수 600만명 돌파 등 조건에 따라 최고 2.9%를 받을 수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프로야구 관중이 개막 3주일 만에 100만명에 육박하는 등 지난해보다 많이 늘어나면서 야구 관련 예금의 인기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며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목표치인 660만 관중 돌파가 현실화되면 최고 연 12.3%의 예금금리를 받는 고객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