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ITㆍ통신ㆍ금융 ‘3두마차’ 상승추세 “당분간 지속”

정보기술(IT)ㆍ통신ㆍ금융 등 3대 업종이 주식시장을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주는 올들어 이미 급등세를 타며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통신과 금융주가 가세, `삼두마차`체제를 갖추고 있다. 전문가들은 IT주의 경우 탄탄한 실적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당분간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또 통신주는 그 동안 소외된 데 따른 가격 메리트가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금융주는 LG카드 문제해결이 호재로 작용해 강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3인방은 특히 올해 이머징마켓 시장에서도 상승세가 두드러져 당분간 동조화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ITㆍ통신ㆍ금융주 등 `3인방` 주도 장세 지속=종합주가지수는 26일 설 연휴를 보내며 힘을 모은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7.67포인트(0.89%) 오른 869.04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날도 증시를 이끈 것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주다. 삼성전자는 이날 1만9,000원(3.61%) 오른 54만5,000원으로 마감, 사상 최고가를 다시 경신했다. 구희진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은 당초 추정치인 8조5,000억원보다 1조2,000억원 증가한 9조7,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며 “분기별 안정적인 수익성 등 영업 펀더멘털이 계속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 등 IT주의 상승은 이 같은 펀더멘털의 개선에서 비롯되고 있기 때문에 그 동안의 상승으로 인한 가격부담이 덜하다”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7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통신주들도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된 데 힘입어 매수세가 몰리면서 6,500원(3.02%) 오른 22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또 데이콤(3.18*%)과 KT(0.11%)는 물론이고 코스닥의 KTF(2.58%)도 강세를 나타냈다. 또 금융업종에서는 설 연휴전에는 증권주가 오른 데 이어 이날에는 보험주가 급등세를 타는 등 금융업종 내 순환매 장세를 연출했다. 이 같은 현상은 이머징마켓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내 이머징마켓시장의 업종별 등락률을 보면 IT(9.5%)ㆍ통신(6.4%)ㆍ금융(3.1%)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신흥 시장에서 ITㆍ통신ㆍ금융주가 강세를 보이는 공통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올들어 외국인의 영향력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라며 “당분간 이들 삼두마차 주도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업종으로는 매기확산 여부 관심=전문가들은 통신과 금융주가 내수주라는 점을 들어 다른 내수업종으로 매기가 확산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아직 내수 회복 신호가 가시화하지 않고 있지만 실적장세가 펼쳐질 경우 내수주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관련, 일부 종목에 대한 선취매하는 것도 바람직한 전략이라고 권했다. 봉원길 대신증권 연구원은 “IT 등 기존 주도주의 상승 흐름에 더해 내수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가장 먼저 소비 회복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은 항공주”라고 분석했다. 송재학 LG투자증권 연구원도 “내수에 큰 영향을 받는 항공주는 최근 들어 여행객과 화물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달러 약세에 따른 환율 수혜까지 예상된다”며 “조류 독감으로 주가가 빠지고 있는 지금이 적절한 매수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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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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