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가입자 정보 저장 넘어 대용량 콘텐츠 등 탑재… 'USIM의 진화'

이통사들 입지 축소 따라 서비스 차별화 <br>결제·게임에 스마트 홈 기능도 담길 듯



가입자 정보 저장 넘어 대용량 콘텐츠 등 탑재… 'USIM의 진화' 이통사들 입지 축소 따라 서비스 차별화 결제·게임에 스마트 홈 기능도 담길 듯 유주희기자 ginger@sed.co.kr 휴대전화 가입자 정보 정도만 저장돼 있던 유심(USIM:범용가입자식별모듈ㆍ사진)이 다양한 기능을 담은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이 USIM에 담겨 결제가 가능한가 하면 스마트홈(Smart home)용 USIM 등도 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업계에서 점점 주도권을 빼앗기고 있는 이동통신사들이 USIM으로 특색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의도다. 최근 SK텔레콤은 NFC 기능을 탑재한 USIM을 개발했다. NFC는 가까이 갖다대기만 하면 모바일 결제ㆍ금융ㆍ출입 인증 등의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기술이다. 이전까지 NFC 기능을 이용하려면 넥서스Sㆍ갤럭시S2ㆍ베가레이서 등 NFC칩이 내장된 NFC 휴대전화를 구입해야 했지만 NFC USIM이 있으면 어떤 휴대전화에든 이 USIM을 꽂는 것만으로도 NFC 휴대전화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NFC는 아니지만 결제 등의 서비스 이용은 가능한 금융 USIM(휴대폰에 신용카드 등의 결제기능을 담은 것)도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인기다. USIM 제조업체인 솔라시아의 허주일 차장은 "USIM은 복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USIM 안에 담긴 금융정보는 매우 안전하다"며 NFCㆍ금융 USIM의 장점을 설명했다. 이처럼 단순히 가입자 정보ㆍ주소록뿐만 아니라 각종 부가기능이 담긴 USIM은 '콤비 USIM'이라고 불린다. 콤비 USIM은 3세대(3G) 휴대전화에 탑재되며, 2006년부터 금융USIM이 상용화됐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이동통신사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면서 USIM이라도 차별화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앞으로 다양한 콤비 USIM이 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용량이 1기가바이트(GB) 정도에 각종 콘텐츠를 담은 콤비 USIM도 각광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 USIM의 용량은 144킬로바이트(KB) 정도에 불과했다. 용량이 커진 만큼 이 USIM에는 각종 콘텐츠를 저장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모바일 게임이나 전자책, 배경화면 등의 콘텐츠를 담아 판매하는 식이다. 이용자는 여러 개의 유심을 가지고 다니면서 콘텐츠에 따라 USIM을 바꿔가며 쓸 수도 있다. 이밖에 USIM은 스마트홈 분야의 기초를 닦을 전망이다. 스마트홈이 실현되려면 가정에 있는 TV, 냉장고, 에어콘 등이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USIM이 먼저 탑재돼야 한다. 허 차장은 "무선통신기술인 '지그비'나 '전자태그(RFID)' 기능 등이 담긴 USIM이 스마트홈 구축에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NFC는 10cm 정도의 거리에서 신호를 주고받는 무선통신기술이지만 지그비는 주파수 신호를 주고받는 거리가 10m, 20m로 넓다. 신호 세기에 따라 축구장만한 면적에서도 통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스마트홈에 꼭 필요한 기술이다. [IT·과학&자동차] 앗! 내가 몰랐던 정보들도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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