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드주 “신규연체 감소” 동반상승

카드주들이 신규 발생 연체율이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소식에 오랜만에 동반 상승했다. 그러나 여전히 카드사 펀더멘털에 대한 국내외 증권사들의 평가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25일 LG카드는 외국인들이 17일 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어간 데 힘입어 전일보다 1,100원(6.11%) 급등한 1만9,100원에 마감됐다. 지난 3월 이후 신규 발생 연체율이 꾸준히 감소해 5월 들어 한자리수인 7.2%까지 떨어졌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외환카드와 국민카드 주가 역시 각각 3.20%, 1.86% 오르는 동반 강세를 보였다. 외환ㆍ국민카드는 아직 가시적인 연체율 감소 소식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 전문가들은 카드사들의 신규 발생 연체율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그 동안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부실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연체 관련 지표개선에도 불구, 수익성이 회복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유정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카드사의 연체율 개선 속도와 폭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카드주의 주가가 반등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이날 LG카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하고 목표주가를 2만5,000원으로 올렸다. 반면 우리증권과 외국계인 크레디리요네(CLSA)ㆍ골드만삭스증권 등은 아직까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CLSA증권은 이날 “카드사들의 연체율 및 대손상각 비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기존 예상보다 2ㆍ4분기 손실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비중축소`를 유지했다. 이승주 우리증권 애널리스트도 “카드사의 정상적인 수익성 회복시점은 일러야 올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에나 이뤄질 것”이라며 “카드주에 대한 섣부른 선행투자보다 우량은행에 대한 투자가 더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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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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