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이 추진해 온 자동차 경량화사업이 국책과제로 선정됨에 따라 국내에서도 자동차 경량화기술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과학기술부와 한국기계연구원은 포철과 현대자동차, 삼성자동차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자동차 경량화 재료개발」프로젝트를 중점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선정했다.
이 프로젝트는 오는 2003년까지 자동차 중량을 15% 줄이면서 강도를 10% 이상 높이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예산 115억원, 포철 24억5,000만원, 현대자동차와 삼성자동차 각각 20억5,000만원, 한국기계연구원 17억원 등 총 198억의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포철은 경량차체용 고강도 강재개발을 담당하고 경량차제 제작 및 평가기술 개발은 현대와 삼성이, 부품제조기술 개발은 포철과 기계연구원, 자동차사가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다.
포철은 60개월에 걸쳐 추진되는 이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연간 73억원의 고부가가치 철강재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동차 연비향상으로 인한 에너지 절감액이 연간 547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산업자원부와 자동차부품연구원도 대우자동차 기아자동차 등이 참여하게 될 국내 상용화를 위한 「초경량 차제개발」을 국책과제로 승인, 오는 2000년 초반에는 각 자동차사별로 고유경량화 모델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김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