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방학에 매일 집과 학원을 오가던 초등학생 혜연양은 개학을 일주일여 앞두고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 개학은 코 앞인데 학원 수업에다 과제물까지 하다 보니 방학 숙제를 미처 다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독후감도 써야 하고 만들기 숙제도 해야 하는데 큰 일”이라며 울상을 짓는 혜연이를 보는 엄마 김은지(42) 씨도 난감하긴 마찬가지. 무작정 하라고 다그칠 수도 없고 방학 숙제를 대신 해 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자녀들의 개학을 앞두고 학부모들은 독후감이나 체험학습 등 자녀들의 쌓인 방학숙제를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남영이 한우리독서논술 선임연구원은 “최근 자녀들의 독후감이나 만들기 과제 등 까다로운 방학숙제 및 관련 학습지도를 돕는 무료 학습지도 사이트들이 많다”며 “인터넷 사이트를 참고로 밀리지 않고 과제물을 마칠 수 있도록 일정한 분량을 정해 재미있는 접근법을 제시해 준다면 효과적으로 방학숙제를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인터넷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은 잘못된 공부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단지 참고자료로 활용해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학부모 커뮤니티 사이트 이용= 한우리독서논술에서 운영하고 있는 ‘북키쿠키’(www.bookycooky.com)는 독후감ㆍ일기ㆍ체험학습 보고서 등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학숙제 때문에 난감한 아이들에게 도움이 된다. 자신의 감정 표현을 솔직하게 전할 수 있는 글쓰기의 기본방법 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저학년과 고학년, 중고생들까지 관련 전문가들의 독서, 논술지도에 대한 상담 및 추천 도서들을 접할 수 있다. 또 독후감을 써야 하는 아이들의 나이, 흥미 등을 고려한 추천도서도 볼 수 있다. ‘체험학습’ 관련 카테고리를 별도로 운영해 체험학습 지도에도 효과적이다. 역사적 의미가 깊은 유적지나 국내 절경을 담은 곳과 함께 답사 전 선행학습을 할 수 있게 관련 도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체험학습 보고서 등까지 마칠 수 있는 팁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자녀 교육에 대한 엄마들의 수다방 ‘북적북적’ 코너를 통해 아이의 학습을 지도하는데 대한 어려움 등을 서로 이야기 할 수 있다. ◇미술이나 만들기= ‘만들기 나라’(www.gongjak.co.kr)에서는 영ㆍ유아반, 유치반, 초등반 등으로 나눠 다양한 만들기에 대한 팁을 제시한다. 펭귄, 코끼리, 올빼미 등 다양한 동물이나 모양의 색종이 접기 방법을 그림으로 순서대로 알려줌은 물론 아이들이 난감해 하는 찰흙 만들기에 대해서도 예시 등을 통해 알 수 있다. 기본적인 컨텐츠는 무료로 활용할 수 있고 방학숙제와 관련된 참고 만들기 컨텐츠는 1,500~2,000원의 저렴한 가격에 한달 동안 사용할 수 있다. 기타 관련 재료를 구입할 수 있는 ‘만들기 재료샵’도 별도로 운영되고 있어 방학숙제 관련 준비물을 구할 수 있다. ◇예ㆍ복습을 한번에= 서울시 교육청이 운영하는 사이버 가정학습 사이트 ‘꿀맛닷컴’(www.kkulmat.com)에서는 동영상을 통한 교과별 단계별 예ㆍ복습이 가능하다. 방학 숙제에 대한 것은 물론 평소 부족한 과목이나 새학기를 대비한 과목에 대한 예습, 복습 등까지 할 수 있다. 심화학습이나 대비에 대한 강의도 제공돼 방학기간 동안의 아이학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컴퓨터자격증, 영어회화, 창의력, 중국어, 일본어 등 교과 이외의 강의도 운영되며 ‘물어보아요’코너에서는 현직 교사들로부터 학습과 생활에 대한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주니어 네이버’(jr.naver.com)는 ‘여름방학숙제 고민타파’코너를 별도로 배치해 ‘여러가지 숙제’, ‘만들기 숙제’, ‘보고서 숙제’ 등으로 나눠 관련 노하우를 알려준다. ‘여러가지 숙제’에는 독후감ㆍ감상문ㆍ글짓기ㆍ동시쓰기ㆍ식물그리기ㆍ영어공부ㆍ생활문ㆍ편지 쓰기 등이 포함돼 있고 ‘만들기 숙제’에서는 생활계획표ㆍ재활용ㆍ발명품ㆍ수집품ㆍ스크랩북에 대한 컨텐츠들이, ‘보고서 숙제’는 체험학습, 여행 등에 대한 도움말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