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꿋꿋했던 중소형주 펀드 수익률 비상


일본 대지진 여파로 코스닥 시장이 급락하면서 중소형주펀드에 비상이 걸렸다. 심리적 요인에 취약한 중소형주들이 최근 일본 지진 이후 상대적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서 중소형주 펀드의 수익률도 나빠질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본 동북부 대지진 발생 여파로 코스닥을 중심으로 한 중소형주들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중소형주펀드 투자자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심리가 안정되기 전까지는 중소형주가 대형주 대비 강세를 나타내기 어려운 만큼 당분간 중소형주 펀드 성과의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들어 국내 주식형 중소형주펀드 평균 수익률은 0.66%로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3.46%)보다 양호하다. 이는 유가 급등과 외국인 매수세 약화 등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코스닥지수가 코스피지수 대비 상대적으로 강세를 이어갔기 때문. 하지만 일본 대지진으로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여행, 카지노, 원전관련주 등 관련 업종 비중이 높은 중소형주와 코스닥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중소형주펀드의 수익률도 나빠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일본 대지진 직후 첫 개장일이었던 전날에는 코스피지수가 반등한 가운데서도 중ㆍ소형주 지수가 각각 2.16%, 1.81% 하락했고 코스닥지수도 3.00% 하락했다. 이날 역시 코스닥지수는 2.69% 하락했다. 김동하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의 급락세에 대해 "부품제조업ㆍ여행ㆍ카지노ㆍ엔터네인먼트 등 일본 지진 피해 업종 대부분이 중소형주이기 때문"이라며 "중소형주의 대외 불확실성에 저항력이 약한 특성이 부각된 데다 연초 이후 수익률 강세로 차익실현 욕구가 커지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 심리가 호전되기 전까지는 중소형주 펀드의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 팀장은 “일본 대지진으로 개인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돼 있어서 개인 거래 비중이 높은 중소형주의 약세가 불가피하다”며 “주가가 급락했다가 반등하는 경우에도 대형 우량주들의 반등이 선행되는 만큼 중소형주 펀드의 성과 회복은 다소 지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