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나라 전당대회 흥행예감?

3선 강경파·소장파 대거 참여 예정…기대 부풀어

“한나라당 전당대회 흥행예감(?)” 오는 19일로 예정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가 최근 우려와는 달리 ‘3선 강경파’와 ‘소장개혁파’들이 모두 참여할 예정이어서 이 같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당 안팎에서는 노무현 정부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지금이야말로 전당대회를 계기로 정국 주도권을 확실히 잡아야 된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9일 현재 경기 출신의 이규택 의원, 부산ㆍ경남을 대표하는 정의화 의원, 곽영훈 서울 중랑갑지구 위원장 등 3명이 후보등록을 마쳤다. 또 이강두 전 정책위의장과 ‘3선 강경파’를 대표하는 홍준표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으며 그 동안 출마를 고사해오던 ‘소장개혁파’의 선두 주자인 원희룡 의원도 이날 참여의사를 밝혔다. 10일 중에는 박근혜 전 대표와 충청권의 홍문표 의원도 후보 등록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후보 수는 총 8명으로 외관상으로 경쟁구도를 갖췄다는 평가다. 그러나 이번 전당대회에서 대표를 포함 5명의 최고위원을 뽑는데 전당대회 경쟁률이 2대1도 안 된다. 특히 4ㆍ15총선과 6ㆍ5 재ㆍ보선을 통해 지지기반을 다진 박 전 대표와 견줄만한 막강한 후보가 없어 전대 흥행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당초 기대보다 출마 후보군이 다양해졌음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의 미래가 있다고 단언할 만한 인물은 찾지 못하겠다”며 “이번 전당대회가 별 소득 없는 집안잔치로 끝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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