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계, 월드컵마케팅 전략 본격화

항공·자동차 업계 종합대책반 가동기업들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2002 한ㆍ일 월드컵'을 겨냥해 별도의 대책반을 발족시키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 전략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이종희 부사장을 총 책임자로 내정, 이사급 임원을 팀장으로 한 10여명 규모의 월드컵 판매대책반을 발족했으며 조만간 ▦여객판매 ▦화물판매 ▦운송 ▦행사 ▦광고 ▦홍보 대책반등 총 6개팀을 추가 구성하기로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연말까지 50명 규모의 월드컵 종합 대책팀을 구성할 예정"이라며 "내달 15일 인터넷을 통해 해외 티켓 판매가 확정되면 지역별로 전세기 배정을 확정하고 적극적인 수요 발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또 유럽ㆍ미주ㆍ중국ㆍ일본을 주요 타깃으로 에어프랑스, 델타항공, 에어로멕시코 등 스카이 팀 항공사들과 공동 마케팅을 펼치는 전략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기존의 중국팀을 중심으로 월드컵 대책반을 강화하고 있다. 월드컵 수요로 중국 관광객 8만 5,000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워둔 이 회사는 중국인 전용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CN.flyasiana.com)에 월드컵난을 신설 운영하기 시작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월드컵 기간중 중국에 특별기 51대를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현대자동차는 김동진 사장 직속으로 각 사업부 핵심인력 30여명을 차출, 월드컵 테스크포스팀을 발족시켰다. 또 최한영 전무를 수출마케팅 실장으로 겸임, 배치시켜 해외 마케팅과 홍보력을 집중 강화했다. 현대차는 이와 병행해 수출판촉팀내 스포츠마케팅 워킹그룹을 편성, 해외 광고ㆍ모터쇼 등에서 월드컵 공식후원사인 점을 적극 활용한다는 마케팅 전략도 마련해 놓고 있다. 공식후원사인 한국통신는 최근 월드컵영업부를 신설, 정보통신 월드컵이란 캐치프래이즈 아래 'e월드컵 마케팅'에 나서고 있으며 현대종합상사는 스포츠 문화팀을 통해 월드컵준비캠프 유도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 중국에 지사를 두고 있는 국내 기업들도 현지 고객들과 바이어들을 위해 월드컵 입장권 확보에 나서며 월드컵을 해외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홍병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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