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올해 김장철에는 고추값이 초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농림부와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 따르면 올해 고추 생산량은 지난해 20만1천t에 비해 23%나 줄어든 15만5천t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출하량 부족으로 올 김장철 고추값은 예년보다 매우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추값의 강세는 이미 가시화돼 최근 가락동 시장에서 붉은고추는 10kg 특상품1상자에 4만원선에 거래되고 있어 지난해 같은기간에 2만원선을 유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갑절이나 높은 수준이다.
올해 고추재배면적은 지난해의 7만7천5백ha보다 25%나 줄어든 6만5천ha로 집계됐으며 특히 주산지인 강원과 충청일대의 작황이 좋지 않은데다 올여름 계속된 기상이변으로 탄저병 등 병충해가 심해 낙과가 많아진 것도 고추값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 관계자들은 주산지가 한정돼 있는 고추의 특성을 감안할 때 현재의 고추값상승세가 김장철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농림부는 시장 수급상황에 따라 지난해 비축해 놓은 고추를 적기에방출, 고추값 안정을 유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