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중동지역 매출비중이 높은 셋톱박스업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업황이 회복되는 것이 아니어서 개별 업체별로 주가 차별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16일 황찬규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주말 휴맥스ㆍ한단정보통신ㆍ현대디지탈텍 등 셋톱박스 `3인방`이 이라크 전쟁이 연기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며 “이들 업체의 주요 수출지역이 중동지역이기 때문에 전쟁이 지연됨에 따라 셋톱박스 업체들의 중동수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황 애널리스트는 “휴맥스가 중동 외에 유럽ㆍ미국ㆍ일본 등 수출 지역이 다양하고 여러 방송사업자들과 직접 납품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반면, 나머지 업체들은 주로 유럽과 중동에 편중된데다 직접 거래를 하고 있는 방송사업자가 없기 때문에 업체별로 차별화된 투자가 요망된다”고 지적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