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21~22일 양일간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ㆍ일 항공회담에서 내년 3월말부터 한국-나리타 노선의 운항횟수를 주14회 늘리고 2013년 3월말부터 횟수 제한 없이 허용하기로 합의했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나리타를 왕복하는 항공 노선은 인천에서 주 67회(대한항공 39회, 아시아나 28회), 부산과 제주에서 7회(대한항공)씩 운항하고 있으나 평균 탑승률이 80%를 상회할 정도로 좌석난을 겪고 있다. 나리타 노선은 지난 2001년 이후 운항횟수가 늘지 않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만 운항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저가항공사도 운항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됐다.
국토부는 항공사들의 노선 신청을 받아 국내 취항 공항과 항공사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인천공항 허브화 전략과 지역 주민들의 소음 민원 등으로 인해 김포공항은 이번 항공자유화 대상 지역에서 제외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회담을 통해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일본 도쿄지역을 포함한 항공자유화 확대에 합의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내년부터 점차적으로 운항횟수가 늘어나 좌석확보가 용이해지고 항공운임, 스케줄 측면에서도 소비자 선택의 폭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