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번엔 헝가리… 동유럽도 위험하다

"디폴트 가능성" 고백에 뉴욕·유럽 증시 급락세<br>유로화는 1.2弗 아래로


SetSectionName(); 이번엔 헝가리… 동유럽도 위험하다 "디폴트 가능성" 고백에 뉴욕·유럽 증시 급락세유로화는 1.2弗 아래로 문병도기자 do@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국가 디폴트 가능성이 과장된 것만은 아닙니다." 헝가리 빅토르 오르반 총리의 대변인이 4일(현지시간) 내뱉은 한마디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또다시 혼돈으로 빠져들었다. 헝가리 정부가 '과장된 용어'를 사용했다고 서둘러 진화에 나섰지만 그리스발(發) 유로존 위기로 잔뜩 겁을 먹은 글로벌 금융시장은 공포를 떨쳐내지 못했다. 핵심은 헝가리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유럽연합(EU)의 7,500억유로 안정기금 조성 합의와 스페인 등 문제 국가의 긴축정책 발표로 금융시장은 불안감만 간신히 가라앉은 상태. 남유럽에서 불거진 재정위기가 금융위기 초기에 큰 타격을 입은 동유럽까지 확산된다면 더블딥(경기 이중침체)이라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4일 뉴욕증시는 헝가리 디폴트 가능성에 고용지표 부진 소식까지 겹치면서 3%대 폭락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324.06포인트(3.16%)나 떨어진 9,931.22포인트로 마감하면 1만포인트를 내줬다. S&P500지수는 37.95포인트(3.44%) 하락한 1,064.88포인트, 나스닥지수 역시 83.86포인트(3.64%) 내린 2,219.17포인트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유럽증시도 충격을 받았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가 1.63% 떨어졌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86%,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역시 1.91%의 하락세를 보였다. 헝가리는 EU에 가입해 있지만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6개국)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 헝가리 국무장관이 '유감'을 표명하는 등 해프닝으로 그칠 수 있는 사건이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온 것은 유로존 위기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벌어졌기 때문이다. 그 결과 가장 격렬한 반응 역시 유로존에서 나타났다. 유로화는 이날 1유로당 1.1967달러를 기록하며 2006년 3월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1.2달러 밑으로 주저앉았다. 주간단위 하락폭은 무려 2.5%에 달했다. 엔화 대비 유로화는 6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치솟았다. 스페인의 CDS프리미엄은 2.955%으로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냈고 포르투갈과 이탈리아의 CDS프리미엄 역시 각각 0.26%, 0.30% 올라 3.648%, 2.64%를 기록했다. 이유는 헝가리가 그리스를 연상시켰다는 것. 그리스 사태는 지난해 출범한 정부가 이전 정부의 재정적자 예상치가 축소됐다고 '고해성사'를 하면서 불거졌다. 헝가리 역시 "이전 정부의 경제지표도 믿을 수 없다"는 총리 대변인의 발언으로 정부 통계에 대한 신뢰를 상실했다. 헝가리가 유로존에 맞붙어 있다는 점도 유로존의 '빚과의 전쟁'이 예삿일이 아님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IG마켓의 수석애널리스트인 댄 쿡은 "헝가리는 국제금융시장에서 큰 시장이 아니다"라며 "하지만 너무 많은 부분에서 그리스와 비슷해 유로화를 불신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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