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만불 투자 내년부터 피뢰기·애자 등 생산선박용 전선제조업체인 극동전선(대표 최병철)이 사업다각화를 위해 미 허벨(Hubbell)그룹과 합작사를 설립, 송·배전선로에 사용되는 애자, 피뢰기 등을 생산한다.
극동전선은 9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최병철사장과 허벨사 아델 카난 해외사업담당 부사장이 극동허벨파워시스템을 설립키로 하는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합작사는 극동과 허벨이 50대50의 지분으로 4백50만달러를 투자해 설립된다.
새로 설립되는 극동허벨은 국내 처음으로 고분자화합물(폴리머)을 이용한 애자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사기로 만든 제품이 사용되고 있으나 무거워 산악공사에 어려움이 많고 선로사고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극동과 합작한 허벨사는 미국내 22개 자회사를 둔 전기제품 기업군으로 애자, 피뢰기 등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합작사는 10월까지 설립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에 기계설비를 완비, 7월부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충북 진천에 세워질 공장은 건평 2천평 규모이며 5년차가 되는 2002년 매출 8백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박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