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난임 3명 중 1명 입양 고려

임신이 여의치 않아 난임 진단을 받은 기혼여성 3명 가운데 1명은 입양을 고려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 입양으로 이어진 비율은 1%에도 못 미쳤다.


13일 보건복지부와 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2012년 전국 결혼 및 출산 동향 조사'에 따르면 임신을 시도하고도 1년 이상 아이가 생기지 않아 난임 진단을 받은 여성 118명 중 29.7%(35명)는 "입양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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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실제 입양을 한 난임 여성은 0.8%에 불과했다. 아울러 난임 여부와 무관하게 기혼여성 8,236명 중 절반이 넘는 57.9%가 "입양한 아이도 내가 낳은 자식처럼 잘 키울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부정적 반응은 지난 2009년 조사 때와 비교해 무려 12%포인트 이상 높아진 것이다.

김승권 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은 전통적으로 혈연과 핏줄을 중시하는 가족주의 문화가 뿌리 깊이 박힌 사회라 입양이 드물다"며 "입양 가정에 대해서도 정부가 일정한 양육비 지원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아동의 전체 입양 1,880건 중 국내 입양은 59.8%, 해외 입양은 40.2%를 차지했다.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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