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이달부터 건설·조선 본격 실사
건설사, 작년 9월말 재무제표가 잣대조선사는 9월·12월말 두고 저울질… 100대 건설사 30% 구조조정 예상
이병관
기자 comeon@sed.co.kr
건설업체 및 중소 조선업체에 대한 구조조정 기준이 확정됨에 따라 은행권이 이달부터 해당 업체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실사작업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얼마나 많은 건설 및 조선 업체들이 워크아웃이나 퇴출 절차를 밟게 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은행과 신용평가사ㆍ회계법인 관계자들로 구성된 신용위험평가작업반(TF)은 5일 은행 여신심사 담당자들을 소집해 이미 확정된 건설ㆍ조선 구조조정 가이드라인 설명회를 개최했다. 건설업은 3ㆍ4분기 기준인 지난해 9월 말 재무제표 시점으로 구조조정을 하는 것으로 결론지었지만 조선업은 9월 말과 12월 말을 놓고 채권단이 이견을 보이고 있다. 조선업의 구조조정 기준이 12월 말로 잡힐 경우 확정된 재무제표는 2월 이후에나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부실기업 솎아내기도 그만큼 지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100대 건설사 중 30% 안팎이 구조조정 대상=경영진 평판 등 정성적 평가요인 때문에 현재로서는 구조조정의 폭을 예단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배점 비중이 가장 많은 부채비율 항목 등에서 대기업이 유리하기 때문에 10대 건설업체 등 대기업 계열 건설회사는 구조조정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업력이 그리 길지 않고 재무상태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70~100위권 업체들이 구조조정 대상에 들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된다.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신용위험평가작업반이 작성한 재무항목 평가만을 반영해 100대 건설사의 점수를 평가한 결과 워크아웃이나 퇴출이 되는 C와 D 등급에 해당하는 업체는 36%에 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가운데 퇴출 대상인 D등급은 3%에 불과했다.
◇상당수 중소 조선업체 구조조정 면하기 힘들 듯=중소 조선업체들의 경우 상당수가 선박 건조를 위한 독(dock) 설비를 갖추지 못한데다 자금조달 능력이 변변치 못해 구조조정을 파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 기준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선박 수주 대비 선수환급금보증(RG) 발급률, 선박 건조경험 등이다. 이 항목에서도 상당수 업체들은 낙제점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상당수 중소 조선업체들은 가격이 싼 벌크선 위주로 이렇다 할 자금조달 계획 없이 무리한 수주 경쟁을 벌여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경기가 급락하자 금융권으로부터 RG를 제대로 받지도 못해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워크아웃 절차가 진행 중인 C&중공업도 세계 순위가 47위이지만 자체 독조차 확보하지 못했고 독 설비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유동성 위기에 봉착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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