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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
"경협, 수정은 해도 중단없다"
입력2006.10.18 17:12:05
수정
2006.10.18 17:12:05
미 "개성공단도 엄격히 살펴봐야" 압박 수위 높여<br>송민순실장 "수정은 해도 사업중단은 안한다" 맞서<br>19일 盧대통령-라이스 면담서 견해차 조율 관심
| 라이스 日도착
콘돌리자 라이스(가운데) 미 국무장관과 아소 다로 일본 외상은 북한 선박 화물 검색과 대북 금융 제재 등 북한 핵실험에 따른 제재 방안을 논의했다. 라이스 장관이 18일 동북아 순방 4개 국 중 첫번째 방문국인 일본의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 도착해 마중 나온 크리스토퍼 힐(오른쪽)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환영을 받으며 밝은 얼굴로 걸어가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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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협, 수정은 해도 중단없다"
송민순 실장 "금강산관광등 추진방식 조정" 강행 의지美는 "개성공단도 엄격히 살펴봐야" 압박 수위 높여美의회조사국 비밀리 방한 대북사업 전반 조사19일 盧대통령-라이스 면담서 견해차 조율 관심
김영기 기자 young@sed.co.kr
라이스 日도착
콘돌리자 라이스(가운데) 미 국무장관과 아소 다로 일본 외상은 북한 선박 화물 검색과 대북 금융 제재 등 북한 핵실험에 따른 제재 방안을 논의했다. 라이스 장관이 18일 동북아 순방 4개 국 중 첫번째 방문국인 일본의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 도착해 마중 나온 크리스토퍼 힐(오른쪽)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환영을 받으며 밝은 얼굴로 걸어가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
북한 핵실험 이후의 대응방안을 둘러싼 한국과 미국의 시각차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등 남북경협 문제를 놓고 정면충돌로 치닫고 있다. 미국 고위관리들이 잇따라 남북경협을 중단하라며 한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이들 사업을 그만둘 의사가 없다며 강하게 맞서고 있다.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은 18일 21세기 동북아미래포럼에 참석, "정부는 남북간 경협이나 개성공단 사업, 금강산 관광을 중단한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강행의지를 보였다. 송 실장은 이날 "수정 보완할 부분이 있으면 개선점을 생각할 것"이라며 추진 방식을 조정하겠다는 의사는 내비쳤지만 미국 측의 중단 압박을 받아들일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셈이다. 송 실장의 발언은 특히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가 "금강산사업은 북한 정부에 돈을 주기 위해 고안됐다"며 직격탄을 날린 바로 다음날 나와 양측간 충돌 수위가 예사롭지 않다. 송 실장은 힐 차관보의 발언에 대해 "우리 일은 우리가 알아서 한다"고 까지 말했다.
반면 대북경협 중단을 외치는 미국 측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제이 레프코위츠 미국 북한인권특사는 AP통신과의 회견에서 "남한은 개성공단사업이 실제로 북한 주민의 삶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 있는지 엄격히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발언은 힐 차관보가 전날 "개성공단사업은 북한의 개혁 측면에서 이해하지만 다른 사업(금강산 관광)은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금강산만을 타깃으로 중단 압력을 넣었던 것보다 훨씬 수위가 높다. 한미간 충돌이 금강산은 물론 개성공단사업에까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대사도 이날 "(금강산과 개성공단사업을) 더이상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해서는 안된다"고 우리 정부를 압박했다.
이런 가운데 미 의회 조사국(CRS) 조사원이 비밀리에 한국에 들어와 양대 사업 전반에 걸쳐 조사를 벌이는 등 미국의 압박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조사단은 김동근 개성공단관리위원장과 박성철 신원 회장, 통일부 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 등을 상대로 양대 사업과 유엔의 대북제재안이 상충하는지를 집중적으로 따졌다.
양국이 충돌 양상으로 치닫는 가운데 19일에는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이 열리고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어서 양측의 견해차와 해법을 확인할 중대한 국면이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입력시간 : 2006/10/1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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