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하이운용 '중국 공모주 펀드' 2주만에 2000억 돌파

최근 중국 본토 증시의 기업공개(IPO)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출시 2주 만에 2,000억원이 몰린 중국 공모주펀드가 나왔다.


하이자산운용은 지난 8일 설정된 '하이중국본토공모주플러스' 펀드에 23일 현재 2,468억원의 청약이 이뤄져 설정 2주 만에 수탁액 2,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하이자산운용 측은 "자금유입 추이를 볼 때 이번주 내 3,000억원 고지도 넘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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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펀드는 자산의 50% 이상을 공모주에 투자하는 중국 본토 펀드들에 분산 투자하는 주식혼합형 재간접펀드다. 중국 선전에 위치한 현지 자산운용사인 보세라자산운용을 통해 위탁 운용되며 투자 대상 펀드는 수익률과 펀드 규모 등이 검증된 것으로 선정한다. 투자 대상 펀드는 중국 내 IPO 투자 자격 확보에 필요한 최소한의 금액을 주식에 투자하고 나머지 자금은 단기채, 환매조건부채권(RP), 예금 등으로 운용하다 신규 종목의 상장이 이뤄지면 공모주 청약을 통한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고 있다.

진성남 하이자산운용 이사는 "최근 중국 증시의 고평가 논란 속에 변동성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중국 내 공모주펀드는 공모주 확보 전까지 최소한의 주식만 보유해 주가변동에 따른 영향을 적게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장시 IPO 기업의 공모가가 정책적으로 낮게 형성되고 있어 상장 후 주가가 상당히 큰 폭으로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중국 증시에서는 올해만 200여개 기업의 IPO가 예정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등 공모시장 열기가 뜨겁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중국 본토 공모주펀드들이 인기몰이를 하면서 흥국자산운용의 '흥국차이나플러스채권혼합형펀드'는 출시 2개월 만에 두 번이나 '소프트 클로징(판매 일시중단)'을 한 바 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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