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으로 떠난 고객을 잡아라`. 조흥은행이 노조의 총파업으로 은행을 이탈한 고객을 다시 끌어들이기 위해▲예금
▲프라이빗뱅킹(PB)
▲신용카드 등 각 부문별로 총력대응에 나섰다.
조흥은행은 우선 파업기간 중 예금을 빼내 간 고객들의 재유치를 위해 예금상품의 금리를 한시적으로 0.1% 포인트 올린 데 이어 정기예금을 중도에 해지한 개인고객 중 금리를 협상(네고)할 수 있는 대상을 종전 5,000만원 이상에서 1,000만원 이상으로 대폭 확대했다. 즉 1,000만원 이상만 예금을 해도 소액 예금자와 차별해 더 높은 금리를 준다는 것이다.
또 `부자고객`을 다시 끌어들이기 위해 최근 PB거래 고객들을 대상으로 파업사태에 대한 사과와 함께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발송했다.
조흥은행은 이와 함께 파업기간 동안 은행의 이미지가 크게 훼손됐다고 보고 고객사은의 날 행사 개최, 영업력 회복을 위한 신상품 아이디어 공모, 지역사회 봉사활동 강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고객들의 신뢰를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조흥은행은 이밖에 신용카드 고객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오는 8월 말까지 일정금액 이상의 카드거래를 한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서비스 및 할인쿠퐁 증정 등의 서비스 제공을 알리는 홍보물을 우편으로 발송하기로 했다.
조흥은행의 한 관계자는 “영업정상화를 위해서는 파업기간 중 이탈한 고객들의 재유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예금금리 인상과 적극적인 금리협상, 업무추진비 지원 등을 통해 종전의 총수신을 조기에 회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