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자사주 34만주 매입 KCC '고공비행'

KCC가 자사주 매입 소식에 급등세를 보였다. KCC는 20일 전날보다 1만3,000원(4.74%) 상승한 28만7,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11만174주를 기록해 전날(4만58주)의 세 배 수준에 육박했다. KCC가 강세를 보인 것은 이날 공시에서 오는 24일~8월23일 총 34만주의 자사주를 취득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장 초반 하락세로 출발한 KCC는 이날 오후 공시가 나온 직후부터 급등세로 돌아섰다. 34만주의 자사주는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장내 매수 방법으로 취득된다. 증권업계에서는 KCC가 최근 실적부진 등으로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자 주가 방어의 한 수단으로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KCC는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지난 1ㆍ4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폴리실리콘 신규사업 추진 등으로 영업이익이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대체로 KCC의 자사주 매입 결정이 추가 하락을 막는 데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것에 동의하는 분위기지만 주가를 강하게 끌어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대용 현대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으로 당분간 주가가 안정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그러나 건설경기가 회복되기 전까지는 모멘텀 부재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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