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야후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회사 설립이래 처음으로 채권 발행을 통해 외부 자금을 차입한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현지시간) MS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크리스 리델의 말을 인용, MS가 야후 인수자금 446억 달러 가운데 일부를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리델 CFO는 조달자금의 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MS가 야후 인수작업을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대규모의 자금을 끌어들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채권발행기관 등에 따르면 MS의 신용등급은 최상급인 ‘AAA’ 등급으로 자금조달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칼리온 뉴욕의 제임스 크렌들 본부장은 “만기 10년짜리 MS 채권의 발행금리는 미국 국채(TB) 10년 물 금리에 1.60~1.70%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붙인 수준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현재 TB 수준으로 볼 때 5.2~5.3%에 불과한 낮은 금리다.
MS의 현재 자금사정도 여유가 있는 편이다. 지난달 말 현재 MS의 현금 유동성 및 단기투자자산 규모는 211억 달러에 이른다. 퍼시픽크레스트증권의 브렌든 바니클 애널리스트는 “MS는 저금리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MS 만큼 자금사정이 좋은 기업을 찾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리델 CFO는 투자설명회에서 이번 인수작업과 관련, “MS는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구글을 따라잡기 위해 야후에 매력적인 인수가격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