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공서열 배제… 부하직원의 평가 반영도LG그룹의 이번 인사는 「신상필벌」의 철저한 성과주의원칙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볼 수 있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과감한 발탁인사를 실시, 그룹전반에 연공서열을 배제한 능력중시문화를 정착시키려 한 것도 이번 인사의 특징이라는 게 LG측 설명이다.
지난해에 비해 인사 규모는 94명, 승진규모에선 88명이 줄어들었다. 여기에 최고경영자 5명을 경영일선에서 퇴진케 하는 등 경기불황에 따라 업적 및 성과를 그 어느해보다 철저히 물은 인사였다고 할 수 있다. 이같은 원칙은 정보통신·전선·신용카드 등 경영실적이 좋은 CU(사업문화단위)일수록 승진폭이 많았다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LG는 이에대해 CU별 업적결과에 따라 임원규모와 승진폭을 철저히 차별화하는 한편 CU장을 포함한 전 임원에 대해 업적은 계수적으로 평가하고 능력과 리더십은 부하직원들의 의견을 묻는 등 다단계평가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구회장이 10일 열린 사장단회의에서 이번 인사배경을 설명하면서 『어느해보다 철저한 성과주의원칙을 적용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힌 것도 이를 뒷바침하는 대목이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2단계 승진 5명, 고졸자 2명 임원승진을 포함, 26명을 발탁승진시킨 것은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고 능력중시문화를 정착하려는 의지로 분석된다.<이용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