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의도 나침반] 허허실실(虛虛實實)

국어 사전에는 '허허실실'을 허실의 계책을 써서 하는 싸움이라고 풀이하고 있다.여기서 허실의 전략이란 겉으로는 허하게 보여 적의 방심을 유도하지만 실전에서는 실리를 취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결국 모양새 좋은 명분을 추구하기보다는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잔꾀를 부리며 실리를 추구하는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주식시장의 생리를 설명하는데 허허실실이란 말이 참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주식시장은 결과를 가지고 모든 것이 평가하는 곳으로 명분이나 과정은 별로 중요하지 않게 생각되기 때문이다. 증시 격언에 이런 말이 있다. '좋은 주식과 나쁜 주식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오로지 주가가 오르는 주식과 내리는 주식만 있을 뿐이다.' 요즘 주식시장 상황은 더욱 더 이 격언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시세를 내고 있는 종목들은 흔히 우량주라고 불리는 쪽이 아니라 개별종목이라 불리는 쪽이기 때문이다. 허허실실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신삼찬 하나경제硏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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