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광주시도시공사에 따르면 공사가 관리하는 시립묘지 관리비 체납액은 망월묘지 8억6,400만원, 영락공원 9,200만원으로 9억5,600만원에 달했다.
전체 묘지 1만8,567기 가운데 1만2,589기가 안장된 영락공원은 지난 2005년부터 올해까지 9년간 매년 100만~2,400만원의 묘지 관리비가 체납돼 있다.
4만1,000기 중 3만7,537기가 안장돼 있는 망월묘지도 해마다 5,000만원 이상씩 관리비가 납부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도시공사는 묘지 관리비 미납률이 영락공원은 14.7%, 망월묘지는 41.1%로 파악하고 있다.
관리비 체납의 가장 큰 이유는 애초 관리비 납부 의무를 안고 있는 안장 신청자가 사망했거나 주거지를 옮기면서 묘지를 돌볼 사람이 없기 때문으로 도시공사는 보고 있다. 안장 신청자가 사망하면 후손들이 관리비를 납부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시공사는 묘역 입구 등에 관리비 납부를 요구하는 안내 간판과 현수막을 설치해 관리비 자진납부를 독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