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자산거품 2011년께 붕괴"

앤디 시에, 가능성 경고

앤디 시에

세계 경제회복을 주도해왔던 중국이 인플레이션 가속화와 함께 오는 2011년께 '자산버블 붕괴' 국면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에 직면했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앤디 시에 전 모건스탠리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부동산 및 주식시장은 버블 상태"라며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될 2011년쯤 붕괴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독립 애널리스트로 활동 중인 시에는 지난 2007년 4월 중국 주식시장의 붕괴를 정확히 예견하는 등 현지에서 명망이 높은 분석가 중 한명이다. 시에는 "중국의 자산시장은 (신규 대출로 상승세를 이어온) 폰지 사기 상태"라며 "부동산이 파산을 향해 치닫고 있으며 이는 1년 반 내에 현실로 드러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브프라임 모기지 붕괴의 파국을 경험한 미국을 예로 들며 "중국 시장은 인플레와 함께 막 내리게 될 '그린스펀 버블'의 축소 버전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 중국의 11월 소비자물가는 9개월간의 하향세를 접고 전년 대비 0.6% 반등하며 '인플레 현실화'에 대한 우려감을 높였다. 통신에 따르면 올해를 정점으로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는 정부 측 입장과는 달리 중국인들의 절반가량이 과도한 인플레의 발발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두바이처럼 은행 대출을 일으켜 부양된 부동산 시장에서 부실이 확대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밖에 11월 산업생산이 전년 대비 19.2%가량 증가한 것과는 달리 수출은 1.2% 줄어들며 13개월 연속 하락해 경제 여건에 대한 우려도 확산시키고 있다. 정부의 부양책에 따라 은행 대출이 급증한 상황에서 수출 길이 막힌다면 수익 악화와 대출 연체가 불가피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펀드운용업체인 RCM의 마크 코인 아시아태평양지부 책임자도 "중국 시장에서 가장 우려되는 점은 인플레이션"이라며 "이는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