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손학규체제 안정쪽으로 가닥

수도권·충북지역의원 동요 진정 기미<br>친노 독자세력화 움직임도 누그러져

손학규(오른쪽) 대통합민주신당 대표가 15일 인천 계양구 계산동 해인교회를 방문, 독거노인에게 무료급식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고영권기자

대선 패배 이후 분열위기에 놓였던 대통합민주신당이 손학규 대표 체제를 맞이하면서 일단 안정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수도권ㆍ충북 지역 의원들의 동요가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고 친노 그룹의 독자세력화 움직임도 한층 누그러진 분위기다. 이계안 대통합신당 의원이 15일 탈당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그는 당내에서 비(非)계파 인사로 분류돼왔기 때문에 다른 의원들의 연쇄 탈당을 촉발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을 방문해 현지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했으며 오후에는 충북 지역에 들러 현지 의원 8명과 만찬간담회를 갖는 등 스킨십을 통한 ‘당심(黨心) 달래기’에 나섰다. 그는 조만간 광주를 비롯해 다른 지역들도 권역별로 돌며 당력 결집을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가 취임과 동시에 발 빠른 ‘당심 대장정’에 나섬에 따라 당 와해 우려도 수그러들고 있다. 충북 지역에서는 김종률ㆍ오제세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이 조만간 창당하는 자유신당(가칭)으로의 이적을 고민 중이었지만 좌장격인 홍재형 의원 등이 손 대표 체제에 대한 지지입장을 밝히면서 탈당의 불길은 초기 진화되는 분위기다. 당 이탈을 검토했던 수도권과 친노 그룹의 일부 의원들도 기자와의 통화에서 대부분 “탈당의 명분이 없다”거나 “손 대표 체제를 조금 더 지켜보기로 했다”고 밝히며 당 잔류 쪽으로 가닥을 잡는 눈치였다. 정치권은 손 대표가 앞으로 호남과 영남 지역의 당심까지 추스르게 될 경우 새 지도 체제 조기 착근과 다음달 전당대회의 성공적 개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호남 지역 당심은 손 대표의 당내 라이벌인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측 계파와의 역학관계에 따라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손 대표의 한 측근은 “DY(정 전 장관)계를 끌어안지 않고는 손 대표가 호남을 얻기가 쉽지 않다”며 “(이번주 중 조만간 확정 지을) 최고위원단 인선에서 손 대표가 DY계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를 하지 않겠느냐”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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