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중 열다섯 번째로 출범한 울산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조선·기계·소재 등 울산의 기반산업을 바탕으로 제조공정 혁신 및 신산업 창출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센터는 울산시와 현대중공업이 협력해 △조선해양 플랜트산업의 재도약 지원 △첨단 의료자동화 신산업 육성 △민간 창업보육기관과 혁신센터간 플랫폼 연계 △지역특화 3D프린팅 산업 육성을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국내 조선산업은 일본 및 중국의 추격으로 영업이익이 적자인 상황에서 미래형 선박 기술혁신과 원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기업의 특허를 대폭 개방한다.
또 사상 최초로 국내 빅3 조선사와 ICT 중소기업 등 산·학·연이 힘을 모아 친환경·고효율 차세대 선박 '에코십(Eco Ship)' '스마트십(Smart Ship)'을 공동 개발하고, 기자재 국산화를 위한 협력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첨단 의료자동화 신산업 육성은 '의료자동화 포털'을 활용해 '아이디어→제품개발→테스트배드→상품화'를 지원한다.
울산은 산업재해 치료와 재활수요가 높으며, 전담 대기업인 현대중공업의 산업용 로봇 생산규모가 국내 1위로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의료서비스 기술과 제조기술의 융합으로 원격 의료로봇 등 한국형 고부가가치 의료시스템을 창조해 의료서비스 질을 높이고 기업·병원의 공동 해외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역특화 3D 프린팅 산업 육성도 눈여겨 볼 만하다.
울산은 중화학공업 자동차 등에 특화된 '3D 프린팅 라이브러리'를 통해 특허, 장비, 소재물성, 전문인력 정보를 공유한다.
특히 센터내에 '3D 테크숍(TechShop)'을 설치해 지역의 젊은 창업자, 지역 중소업체가 조선·자동차 등의 부품을 직접 만들어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메이커 운동' 붐을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메이커 운동(maker movement)은 일반 대중이 필요에 따라 제품·서비스를 구상·개발하고 창작하는 운동으로 최근 세계적인 제조업 혁신과 연계돼 관심과 참여계층이 확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