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사들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온라인예약ㆍ발권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미국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에어라인은 다음 주부터 예약센터에서 항공권을 구매하면 5달러, 공항에서 사면 10달러씩의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반면 웹사이트를 통해 직접 예약하는 고객에게는 수수료를 물지 않기로 했다. 미국 4위 항공사인 노스웨스트에어라인도 같은 내용의 수수료 정책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항공사들이 고객들을 온라인 예약시스템으로 유도하는 이유는 지점이나 콜센터유지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이미 일부 저가 항공사들은 전체 고객의 90% 이상이 인터넷으로 항공권을 구매한다. 이들은 대형 콜센터나 전국적인 지점망이 없고, 여행사들에게 수수료를 지불할 필요도 없기 때문에 낮은 가격으로도 운영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영국의 저가항공사인 이지젯은 런던-파리 노선을 1만3,000원에 운항하고 있다. 인터넷으로 발급받은 예약번호와 신분증만 있으면 탑승이 가능하도록 해 티켓팅과 관련된 각종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이와 같은 ‘가격 파괴’가 가능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