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Good실적 Great기업] 남양유업

年 10% 성장 '매출 1兆' 눈 앞



남양유업은 지난해 8,190억원의 매출을 달성, 단일기업으로서는 적지 않은 연매출 1조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436억원과 489억원을 기록하며 건전한 수익성을 나타냈다. 남양유업은 지난 42년간 단 한번의 적자 없이 매년 10%이상의 꾸준한 성장을 기록해 왔다. 97년 당시 5만원 대였던 주가가 현재 90만원을 넘어선 것 역시 이러한 경영성과가 반영된 결과다. 외환위기 이후 다른 기업들이 자금난으로 고전할 때 남양유업은 기존의 차입금(180억원)까지 모두 갚아 명실공히 ‘무차입경영’의 원조기업이 됐다. 남양유업이 이처럼 꾸준한 성장을 할 수 있었던 데에는 ‘철저한 기본다지기’라는 분명한 기업 철학과 원칙이 밑바탕 되었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남양유업은 20년 전부터 ‘기본 철저’와 ‘끝마무리 철저’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직원들이 기본부터 철저히 하도록 했다. 그 결과 남양유업은 다른 기업들이 문어발 확장을 시도할 때도 실속 경영을 통해 작지만 탄탄한 기업으로 내실을 다져왔다. 제품의 다양화는 추진하되 사업의 다각화는 철저히 배제시켰다. 매출이 늘어나면 그만큼 매년 설비투자에만 수백억원씩 투자했고, 적극적인 설비투자는 비용절감 및 불량률 감소, 품질향상으로 이어지며 다시 매출이 신장되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냈다. 또 남양유업은 지난해 3월 업계 최초로 공정위가 주관하는 CCMS(소비자불만자율관리프로그램)을 도입해 고객의 반응과 평가를 즉각 반영하는 창구를 마련하기도 했다. 남양유업은 최근들어 유가공 사업 위주에서 음류 사업으로 다각화하고 있다. 올해 음료사업 부문을 더욱 강화, 전체 매출 규모를 1조원대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음료업계 5위권 진입을 달성하고 궁극적으로는 업계 3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남양유업은 올해 음료사업 부문의 영업, 마케팅 인력을 보강하고, 대리점 수를 20% 확대하는 한편 음료부문의 생산설비를 확충하며 대대적인 공격경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웰빙 트렌드와 함께 떠오르고 있는 차음료 분야에서 지난해 대성공을 거둔 ‘몸이 가벼워지는 시간 17차’를 주력상품으로 삼아 보다 적극적인 투자와 노하우 축적을 통해 업계 선두의 자리를 확고히 할 방침이다. 또한 남양유업은 올해 수출액 목표를 2,000만달러로 삼고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미국의 탄산음료 시장이 감소 추세에 있는 만큼 차음료 시장 선점을 준비중이며 최근 개발한 사카자키균 제로 기술을 무기로 유럽 분유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음료부문 매출 쑥쑥 새 핵심사업으로 부상 '분유업계의 선두주자'라는 타이틀을 40년 넘게 이어가고 있는 남양유업은 지난해 '몸이 가벼워지는 17차'가 대성공을 거두며 음료업계에 도전장을 던졌다. 남양유업은 90년대만 해도 매출의 40% 이상을 분유가 차지했으나 현재는 분유 17%, 우유 35%, 발효유 24%, 음료 24%라는 안정된 매출구조를 갖추며 종합식품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음료사업부문은 남양유업의 새로운 핵심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차음료 '17茶'의 성공을 바탕으로 음료부문에서만 1,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2,000억원 매출을 달성해 음료업계 5위권 안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남양유업은 이를 위해 국내 음료문화의 대세를 바꾼 차음료 시장에서 보다 적극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몸이 가벼워지는 17차'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장수상품으로 키워나가는 한편 숙취해소차 '술술 풀리는 아침', 메밀차 '메밀꽃 필 무렵'을 새로 내놓는등 지속적으로 기능성 음료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매년 5%이상의 R&D 투자를 통해 깐깐한 품질을 바탕으로 한 고기능성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앞으로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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