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野총재 집 구하기 힘드네"

25곳 물색끝 옥인동 3층 단독주택 매입"야당총재집 구하기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다."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가 '빌라파문'이후 이사갈 집을 담당했던 정병국 부실장의 푸념이다. 25곳 군데를 알아본 것으로 알려진 정 부실장은 4일 "이 총재가 이사갈 집은 시내 종로구 옥인동 47-485의 대지 106.6평, 건평 59.8평의 단독주택으로 언덕에 비스듬히 기댄 집터 때문에 층층이 방 한 두칸 밖에 없는 3층짜리 구옥(舊屋)"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집주인은 뉴질랜드 이민자인데 살고 있는 사람이 이사가는 대로 곧 이사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매입 가격은 6억5,000만원으로 이 중 3억원은 이 전 총재가 마련했고, 나머지 3억5,000만원은 이 집을 담보로 대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재의 예금액은 6억5,000만원정도 되나 집매입비 3억원을 지불하고 나머지 3억5,000만원중 경선 공탁금 2억원을 납부하면 나머지 1억5,000만원은 비상금으로 지참할 것이라고 한 측근이 전했다. 실제 이 전 총재는 '빌라 파문' 이후 이사갈 집을 여러 곳 물색했으나 집 주인들이 야당 총재에게 집을 빌려준다는 데 부담을 느껴 계약단계에서 번번이 무산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지난 3일 당 대선후보 경선출마를 선언하면서 "야당 총재는 집 구하기도 참 어렵다"는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정 부실장도 이와 관련, "월세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집값이 5억원이고 월세가 6,000만원인데 이를 일시불로 달라고 해 너무 비싸 아예 집을 매입키로 했다"며 "한옥은 대부분 (차량)진입이 불가능하고 특히 가회동은 재개발돼 다세대 등으로 한옥이 둘러싸여 보안문제가 발생됐으며 평수가 높거나 매입단가가 높은 곳은 피했다"고 그간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 집은 1주일전에 물색했다고 전했다. 이 전 총재로선 지난 97년 대선을 앞두고 선거자금 마련을 위해 평창동 빌라를 매각, 4년여간 '무주택자'로 지내다 이번에 새 집을 마련한 셈이다. 양정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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