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신형 카니발 11인승 시장에 불 지피나

기아차의 카니발 후속 그랜드 카니발이 출시됨에 따라 11인승 미니밴 시장에 불을 지필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가 14일 출시한 그랜드 카니발은 올해부터 7-10인승이 승합차에서 승용차로 분류되면서 자동차세가 단계적으로 인상됨에 따라 자동차세혜택을 위해 외형은 카니발과 같은 CDV(미니밴) 형태를 유지한 채 자체와 실내공간을 넓혀 11인승으로 내놓는 모델이다. 현재 국산차 업체가 시판하는 11-15인승은 현대차의 스타렉스(7, 9, 11, 12인승)와 쌍용차의 로디우스(9, 11인승) 등 2개 모델이 있지만 스타렉스의 경우 차체 형태가 `원 박스(One Box) 카'에서 파생됐다는 점에서 상용차인 소형버스로 분류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랜드 카니발은 승용차에서 비롯돼 CDV로 분류되고 있는 로디우스와 11인승 미니밴 시장을 놓고 격돌을 벌이게 된다. 11인승 미니밴은 자동차세가 연간 6만5천원으로 저렴하고 사업자의 경우 부가세를 환급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인 반면 2종 자동차 운전면허 소지자는 운전할 수 없다는 단점도 갖고 있다. 로디우스의 경우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월평균 700대 정도인 4천169대가 팔렸으며, 이 가운데 11인승이 3천951대로 94.8%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5월 출시후 10일간 11인승 7천40대를 포함해 7천630대 정도의 계약실적을 올렸으며, 연말까지 월평균 1천450대 가량인 1만1천623대가 팔렸다. 이에 비해 그랜드 카니발은 지난 4일부터 사전계약을 받은 결과, 14일까지 1천21대가 계약돼 출시 초기 실적으로는 다소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기아차는 이는 판매가격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진 실적으로, 출시 이후부터 점차 계약실적이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전체 운전면허 소지자의 60% 정도가 1종 면허인 만큼 11인승시장이 상당히 넓다"며 "경제성 등의 측면에서 11인승이 미니밴 시장을 주도해 나갈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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