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창업이야기] 하가노주방 창업 이충현씨

정통 일식요리·맥주로 단골 입맛 사로잡아


'홍대 거리'로 알려진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하가노주방은 83㎡ 규모의 일본식 다이닝 레스토랑이다. 호텔 신라, 휘닉스파크, 휘닉스 아일랜드 등의 조리부에서 경력을 쌓은 이충현(48ㆍ사진) 씨는 지난 2010년 12월 이곳을 인수하며 창업에 도전했다.

하가노주방의 매출은 현재 월 3,000만원 수준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 씨는 "내 주방에서 내 이름을 걸고 고객들에게 최고의 맛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한 덕분"이라고 자평했다.


하가노주방은 홍대 거리에서도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인 '상상마당' 근처에 자리잡고 있다. 고객층은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하다. 이씨는 "단골손님이 많은 편이며 인근 대학 교수들은 물론 여의도에서도 손님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이 씨는 하가노주방의 경쟁력으로 차별화된 맛과 서비스를 꼽는다. 하가노주방은 정통 일본식 요리와 이에 걸맞는 신선하고 좋은 술을 제공하는 것을 지향한다. 맥주도 음식이기 때문에 신선도에 따라 음식과의 궁합과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게 그의 믿음이다. 24년 경력의 요리사로 일식 자격증을 갖고 있는 그는 주방에서 직접 요리한 수준 높은 일식을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또한 매장에서는 프리미엄 일본 맥주인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만 판매하고 있다.


이씨는 2009년 일본여행에서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를 처음 접했던 당시 화려한 향과 깊고 진한 맛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오비맥주에서 업주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생맥주 품질 세미나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씨는 "세미나 참석을 계기로 생맥주도 음식이라는 생각을 갖게 돼 맥주의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생맥주 기기를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음식과 술이 최고의 맛을 내도록 애쓰는 이씨의 노력은 고객들의 성원으로 되돌아왔다. 이씨는 단골손님이 많은 또 다른 이유로 뛰어난 맥주 맛을 꼽으며 "다른 곳에서는 우리 매장만큼 생맥주 맛을 제대로 느끼기 어려워 하가노주방만 온다고 말한 단골손님도 있을 정도"라고 자랑했다.

하가노주방에서 고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조리장 오마카세, 일명 '새우깡'이라 불리는 민물 생새우 튀김과 모듬 사시미 등이다. 요리는 신선도가 생명이기 때문에 매일 아침 노량진수산시장에 나가 신선한 재료를 직접 구입해 요리한다.

이씨는 7월중에 서울 한남동에 하가노주방 매장을 추가로 열고 또 한번의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그는 "친한 지인과 함께, 또는 혼자서도 편안하게 좋은 음식과 맛 있는 술을 즐길 수 있는 친구 같은, 이웃 같은 주점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인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