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DDR제품 공급부족 심화

이달들어 수요급증…주문물량 70%밖에 소화못해반도체 D램 시장의 차세대 주력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는 DDR(더블 데이터 레이트) 제품의 품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D램 메이커들이 잇따라 가격을 인상하고 생산량도 늘리고 있지만, 공급 부족 현상이 가시지 않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9일 "256메가 SD램은 여전히 물건이 남아 있지만, DDR 제품은 7월들어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하면서 수요 업체에 대한 공급 충족률이 70~80% 정도에 머물고 있다"며 "현물시장에서는 공급 부족이 더욱 심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대형 PC업체에 우선 공급해주는 등 거래처의 중요도에 따라 선별 공급하고 있다. 하이닉스 관계자도 "DDR 품목은 사실상 재고가 바닥난 상태"라고 전했다. DDR 제품의 공급부족은 최근 중국 조립 PC업체들이 대거 신규 수요에 나서면서 더욱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완 공상시보도 이날 삼성전자가 타이완의 메모리 모듈(반도체 묶음) 제조업체들에 대한 공급가격을 지난 5일자로 인상해 현물시장의 가격 급등을 유발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7월초를 고비로 D램 시장의 생산 사이클이 DDR로 완전 전환한데 반해 제조업체들의 생산능력은 제한돼 있는 만큼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면서도 "근본적인 수요 증가에 의한 요인이 아닌 만큼 일시 조정을 거친 뒤 9월에나 본격 상승국면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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